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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시험 점수가 12월 8일(금) 부터 발표된다고 하는데요, 평소에 열심히 노력하고 모의고사를 잘 보고 있었어도 수능 당일 여러가지 이유로 실력발휘를 못하여 결과가 안좋게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제 딸의 경우도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평상시 모의고사 보는 수준이 있어 대충의 지원 가능권의 대학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수능시험에서 완전히 망치는 바람에 생각하던 대학보다 3~4계단 아래의 대학들을 찾아봐야 하는 절망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재수 후 수능 총점이 많이 올랐다는 지인들의 추천에 따라 기숙학원 위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딸도 휴대폰이나 주변의 영향들에게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싶어했고,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해보고자 결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숙학원은 본인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강요나 친구를 따라 간다면 통제된 상황이 답답하거나 공부가 힘들게 느껴지면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가 너무 아쉽고 본인 스스로가 독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기숙학원을 추천합니다. 기숙학원 중에서도 강남대성 기숙학원을 가게된 과정과 1년동안 기숙학원에서 생활한 경험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재수를 결정할 때 후기글이 너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강남대성 기숙학원을 가게된 이유
일단 일반 재수 종합반이 아닌 기숙학원을 가기로 결정한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딸의 고3때 생활을 봤을 때 학원이나 독서실 공부 후 밤에 귀가하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같은 것을 보며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가 코로나시기였기 때문에 독서실도 10시면 문을 닫는 시기라서 집에서 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스스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재수 종합반 같은 곳을 다니면 하루 수업이 끝나고 같은 반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자유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되도록 기숙학원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주변의 지인이 기숙학원에 다니고 총점을 70점 이상 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기숙학원을 알아보니 입학 기준이 있었는데, 입학 후 분반을 할 때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분반을 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딸은 수능시험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와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에 너무 낮은 단계로 입학을 하게 되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남대성 기숙학원은 다행히 6평이나 9평 모의고사 점수도 입학기준으로 받아주었고, 수준에 맞는 반으로 입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숙학원을 고를 때는 직접 가서 선생님과 상담하고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의 다른 기숙학원들도 둘러보았는데, 강남대성 기숙학원 S관이 시설이 지은지 얼마 안되어 깨끗하고 주변환경이 조용하며 상담해주시는 선생님도 전문적으로 보였습니다. 만약 기숙학원을 알아보신다면, 꼭 아이와 직접 방문해보시고 상담도 받아보셔서 취향에 맞는 곳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강남대성 기숙학원 비용과 시설, 강의의 질
저희 딸은 수능을 너무 못봤기 때문에 정시 지원도 저에게 맡기고 1월1일부터 '시즌제로' 과정으로 일찍 입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정규과정은 정시 발표 후 2월말에 시작됩니다) 한 달만 다녀보고 계속 다닐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해서 일찍 들어갔는데, 다행히 입소하고 나서 선생님들의 조언과 주변 친구, 언니들의 의욕적인 모습들에 자극을 받아 오히려 목표를 상향하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1월부터 수능이 있는 11월까지 기숙학원에서 쉼없이 달렸습니다.
2022년의 수업료라서 현재는 훨씬 더 올랐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기본 수업료+기숙사비+식비가 320만원 정도였고, 거기에 독서실비, 컨텐츠비, 교재비 등등이 분기별로 붙어서 평균적으로 350만원 남짓 들었던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 퇴소할 때 쌓인 짐을 가지러 가면서 독서실과 강의실, 식당, 3인이 함께 생활한 방 등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본인도 만족스러워 했던 시설이었고, 제가 보기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딸은 식성이 그리 까다로운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식사도 늘 맛있다며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찔까봐 걱정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시설의 사진은 찍어놓은 것이 없어서 딸이 기념하려고 영상으로 찍어놓은 것의 일부분을 캡쳐했는데 화질이 안좋습니다.
침실은 3명이 한 방을 쓰며, 사진에서 보듯이 2층침대 하나와 수납장이 아래에 있는 침대 하나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방에 들어갈때 왼쪽에 샤워부스와 세면대가 있으며, 오른쪽에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따로 있고, 들어와서 방안에 세면대가 따로 하나 더 있습니다. 맨 오른쪽 사진은 독서실인데 개인 책장과 책상을 쓸수 있습니다. 옷 세탁은 빨래를 제출하면 다 해주시고, 화장실 청소같은 것도 잘 관리되어 쾌적하게 생활했다고 합니다.
강사나 강의의 질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요, 강남대성의 경우 좋은 컨텐츠와 교재가 제공되고 강사들도 골고루 수준이 높아 저희 딸의 경우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고3 모의고사때 거의 2,3등급만 받았었는데 재수하면서 안정적인 1등급으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과탐의 경우도 좋은 강사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어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남대성 기숙학원 S관 홈페이지에 가면 VR로 학원 시설을 둘러볼 수 있으니 확인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강남대성 기숙학원 1년 수강의 결과
아마도 가장 궁금한 것은 얼마나 많이 성적이 올랐나 하는 것이겠지요?
표준점수 기준 40점 정도 상승했습니다. 저희 딸의 고3때 모의고사 수준은 1~3등급을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고, 22학년도 수능에서 3~4등급이 나왔었는데, 23학년도 수능에서 많이 향상되어 상위권 대학의 메디컬 계열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학원을 고민하는 학부모들께
기숙학원에 보내기 전 많은 고민이 있으실거라 짐작됩니다. 제가 1년을 보내면서 느낀점을 토대로 결정에 도움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2022년 경험의 기준이라서, 현재는 바뀐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기숙학원에 입소하면 스마트폰은 제출하고, 2주에 한번 주말에 사용을 허가해줍니다. 급하게 전화하고 싶을때는 생활담임선생님께 부탁하여 학원 전화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각오하고 입소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 휴가는 한달에 한번 할 수 있는데, 저희 딸은 코로나 시기여서 초기 3개월정도는 휴가때 집에 오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 있는 휴가때 집에 귀가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푹 쉴 수 있습니다.
3. 본인 스스로 기숙학원에 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뜻으로 억지로 온 아이들은 거의다 중간에 퇴소하였다고 합니다.
4. 잠자리에 너무 예민하거나, 멘탈이 약한 친구들은 적응이 힘들 수 있습니다. 코를 고는 아이들은 코골이방으로 다시 배정해주기도 하지만, 소리에 민감하여 퇴소하거나 멘탈이 약하여 매일 울다가 퇴소하는 아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5. 이성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관리를 빡세게 하는 중에도 쪽지를 주고받고 사귀기도 하다가 결국 퇴소조치 당하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1년동안 은둔하며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보겠다 결심이 섰다면, 기숙학원은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저희 딸은 단체생활을 좋아하는 편이고 친구도 잘 사귀는 편이어서 적응이 쉬웠던 케이스였습니다. 조금씩 답답해하고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잘 참고 견텨서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모쪼록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보시고 아이에게 딱 맞는 좋은 선택을 하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광고가 아니며, 실제 경험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