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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찍 은퇴한 부부의 습관 만들기
이 책은 2012년부터 이른 은퇴를 한 30대 부부가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10년 가까이 고정 수입 없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그 경험과 방법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엄청난 부자가 되고 위대한 업적을 세워 성공을 하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생을 행복이라는 기준만으로 놓고 봤을 때, 충분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기에 이러한 부부의 생활과 일상 속의 바람직한 습관 만들기는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는 결혼 1년 후부터 2년간 세계 여행을 하기로 하고, 24개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게 됩니다. 세계 여행을 하면서 통장의 잔고가 줄어들고 자신들의 존재도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들어, 모든 경험들과 일상들을 기록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늘 사진을 찍어 순간을 남기고, 새로운 경험은 기록하여 휘발되는 기억을 저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셀프 여행잡지'를 만들기로 하였는데 그것은 이후 책으로 출간되는 행운도 맞게 됩니다. 이후로 이들의 기록하는 행위는 이 부부의 가장 중요한 습관이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꼭 기록으로 남기고 필요할 때마다 그것들을 찾아 활용하여, 비생산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시간들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록들로 인해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고 자신을 지탱해 주는 힘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특히 이들 부부처럼 출퇴근이라는 루틴을 진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반복할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월급을 받던 시절의 풍요로움과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면 매우 불안하고 두려워지는데, 한 걸음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좋은 습관들로 하루하루를 채워간다면 불안보다 충족감이 남게 될 것입니다.
단단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습관 만드는 방법
조기 은퇴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먼저 재무적인 상황을 제대로 준비하고 소비습관을 정비해야 합니다. 먼저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고정비를 파악하려면 신용카드 비용을 모두 즉시 결제로 바꾸고, 앞으로의 사용은 체크카드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세, 통신비, 교통비, 보험료, 공과금 등으로 고정비를 나누어 파악한 후에는,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사는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았고, 스마트폰도 최소한의 비용이 드는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외식을 최소화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333 규칙'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매월 생활비를 현금 30퍼센트, 체크카드 30퍼센트, 통장 잔고 30퍼센트로 나눠 보관하고 나머지 10퍼센트는 예비비로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를 써서 계획적인 소비를 설계하는 것이 좋고, 생활비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 쓰레기와 1회 용품 사용을 줄이고 식비를 줄이기 위해 되도록 배달 음식을 먹지 않고 음식을 해 먹는데, 중요한 것은 마트에 갈 때 반드시 미리 계획하여 메모하고, 쇼핑카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쇼핑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소비습관을 변화시키면서 생활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으며, 고정 수입이 없이도 시간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퇴근 루틴을 안 하게 되면 뭔가 소속감이 없어 힘들어지기도 하는데, 그 자리에 좋은 습관들을 채워 넣으면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독립생활을 위해서는 집은 휴식 이상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집이 사무공간이자 작업실, 업무실이 되기 때문에 공간 효용이 높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휴식공간과 사무공간을 분리하고, 운동이나 취미공간까지 영역을 나누려면 물건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많이 비워야 합니다. 출퇴근을 하지 않으면 주말과 평일의 경계가 없어져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주말에 할 수 있는 습관들을 배치하면 좋습니다. 토요일에는 청소하는 날로 정하여 집 청소와 세탁을 하고, 월말에는 침구, 칫솔, 달력 등을 교체하고 대청소를 하는 날로 정하는 것입니다. 쓰고 난 물건은 바로바로 제자리에 놓는 것과 필요를 다한 물건을 버리는 정리 습관은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습관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저자는 건강한 은퇴 생활을 위해서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갖고, 물을 많이 마시며, 고기보다 채소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운동 습관을 들이게 되었는데, 운동은 습관을 들이기에 매우 난도가 높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하는 홈트레이닝은 결심이 무너지기 쉬우므로 되도록 외부로 나가서 하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잠옷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는 것에서부터 마음 다지기가 시작되며,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루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은퇴 생활자에게는 운동뿐 아니라 끊임없는 공부도 중요합니다. 외국어 공부와 교양 강좌, 악기 배우기 등을 배우면 많은 시간이 주어진 은퇴 생활자에게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줍니다. 또한 매일의 기록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에 가끔 방해하는 허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달콤한 간식을 먹는 습관이 생겨 살이 찐다든지, 스마트폰이나 티브이를 보다가 루틴이 무너진다든지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허들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간식을 아예 사지 않고 살 수 있는 상황을 피하며, 스마트폰은 되도록 방해금지모드로 두고 티브이는 아예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일 수 있으나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새벽에 일어나기나 아침 운동과 같은 습관을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하고 지속하려면 시작하는 의식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단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행위, 일단 차를 마시고 책상에 앉는 행위와 같이 '일단' 시작하는 의식을 치르면 그다음부터는 당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에게 맞는 시작 의식을 찾을 수 있다면 쉽지 않은 운동, 공부와 같은 습관을 유지하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 이것들이 쌓여 거대한 성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좋은 습관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보면 이것저것 찾아볼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아 잠들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잠들기 1시간 전부터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인터넷 공유기를 끄는 등의 방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습관도 오랫동안 지속하다 보면 권태에 빠지기 쉬운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 가끔 여행과 같은 변주를 주어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좋습니다. 은퇴 생활자가 집에서 생활하면서 삶과 일의 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잠옷을 하루종일 입고 있는다든지 밥을 아무 때나 먹는다든지 하는 습관보다는 규칙적으로 환복하고 식사하고 운동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직장인처럼 휴일에는 온전히 휴식만 하는 날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의 쉼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 책의 내용이 큰 성공을 향해 가거나 엄청난 부자가 되기를 위한 내용이 아니기에, 끝까지 읽기를 조금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적게 벌어서 적게 소비하면서 살면 된다는 내용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니 은퇴하여 시간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여 단단한 일상을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좋은 팁들이 너무 많아 무척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젊어서 은퇴한 사람들 뿐 아니라 고령으로 은퇴한 사람들도 이제는 백세시대에 들어서 너무나 '젊은이'가 되었기에, 이러한 좋은 습관의 팁을 알고 생활에 적용한다면 행복하고 뿌듯한 은퇴 생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