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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H지수

     

    요며칠 뉴스에서 홍콩H지수 폭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상품 손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매우 오래전 ELS상품에 투자 했다가 손실을 봤던 경험이 있어 다시는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요즘도 여전히 이러한 상품들을 많이 팔고 있으며 손실 우려도 크다고 하여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홍콩H지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은 어떤 내용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홍콩H지수가 무엇인가요?

    홍콩H지수(HSCEI)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 중 시가 총액,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하여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서, 주로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인의 투자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정식 명칭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이고,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홍콩 증권거래소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지수로는 '항셍지수'가 있으며, 이것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입니다. 

     

     

     

     

     

     

    홍콩H지수

     

    ELS는 무엇일까요? 

    ELS는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의 준말로서, 특정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대부분 원금 보장이 되지 않아 원금손실 우려가 있으며, 특히 '낙인(Knock-in)형' 상품은 연계된 지수가 일정 수준(보통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전해줍니다. 그러나 만약 지수가 50%이상 하락하면 대규모 원금 소실이 일어나며, 이러한 기준을 '낙인 기준선'이라고 부릅니다. 딱 만기 시점에 하락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기가 될 때까지 한번이라도 50%이상 하락한 적이 있는지 따져서 한번이라도 '낙인 기준선'을 건드리면 원금 손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홍콩H지수 폭락으로 인한 ELS 손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계속 하락하여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이며, ELS상품 특성상 기준선을 넘어서는 주가지수 하락은 원금 손실로 이어집니다.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83억원의 원금 손실이 확정되었으며, 이는 만기 도래 상품금액 181억원 중 45.9%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내년이 더 크다고 합니다. 만약 홍콩H지수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 예정인 ELS상품이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 예상되는데, 그 규모가 3조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홍콩H지수(23.11.28. 기준)

     

     

     

     

    희망이 있을까? 

     

     

     

    만약 상품 만기 전에 '낙인 기준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있어도 만기 시점에서 최종 상환 기준선(일반적으로 70%) 위로 지수가 회복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을 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6000을 밑돌고 있는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7,8천대까지 올라간다면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현재 손실이 예상되는 ELS규모는 약 8조 4,100원으로, 5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내년 상반기가 만기인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이 '낙인형'상품을 많이 판매하여 피해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다른 은행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대부분 '노낙인형' 상품을 판매했지만, 노낙인형 상품은 만기 시 지수가 최종 상환 기준선(통상 65%)만 넘으면 원금이 보장되는데 홍콩H지수는 상환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 

    불완전 판매란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기대 수익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완전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측은 금융소비자 보호법을 충실히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불완전 판매가 아닌가 하는 항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감원에서 조사에 나선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보아야 겠습니다. 

     

    홍콩H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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